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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영사 정다운 sns

mumonim 2020. 2. 3. 01:29

고국으로 전세기 두 대를 띄워 보낸 중국 우한의 교민사회는 2월 2일 기진맥진한 분위기였답니다. 한 고비 넘겼다는 안도감에 그간 쌓인 피로가 쏟아졌지만, 여전히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듯했답니다. 수도 베이징 교민들도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외출을 자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세를 주시했답닏.

정태일 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한국에서 온 전세기 편으로 구호물자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교민들이 안도하고 있다”면서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3일부터 분류해 배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답니다. 정 국장은 “두 번째 전세기가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제서야 쓰러지듯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남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그분들에 대한 처우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답니다.

 

우한 영사관에서 교민 귀국 실무를 총괄한 정다운 경찰 영사는 1일 교민들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마지막 전세기에 교민들이 무사히 탑승해 이륙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 남은 고립된 분들께서도 조금만 버텨달라”는 글을 올렸답니다. 현재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는 150여명의 교민이 체류하고 있답니다. 인근 지역에서 물건이 급하게 공수되면서 우한의 중대형 마트 일부에서는 식료품 조달에 숨통이 트였다고 한답니다. 한 교민은 “매장에 ‘물건 사재기 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있더라”며 “병원은 워낙 환자들이 몰려 어지간히 아파서는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ㅏㄷ.

 

춘제(春節ㆍ설) 연휴가 끝나 우한 주민들이 대거 집으로 돌아온 이후가 더 걱정스럽답니다.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면 우한 당국의 통제 조치가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한국에서 보내준 구호물자로 일단 한시름 놓더라도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어 불안하긴 마찬가지랍니다.